LCK 샐캡 샐러리캡 도입 - 페이커 특별법이라고?

롤/LCK|2023. 7. 20. 15:16

이미 많은 스포츠에 적용되어 있는 샐캡 제도가 LCK에도 도입된다는 소식입니다.

롤 프로선수들의 연봉이 말도 못하게 올라 구단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경우가 늘면서 팬들 역시 LCK 연봉이 너무 높다는데 동조하면서 샐러리캡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LCK 샐러리캡 제도가 발표되고 페이커 특별법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는데요.

LCK 샐러리캡 도입, 어떤 식으로 규정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LCK 샐러리캡 도입

LCK-샐러리캡

 

도입배경

LCK는 지속가능하고 선순환하는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LCK 균형지출제도라는 이름으로 샐캡을 적용한다는 사실을 공표했습니다.

LCK는 전세계 롤프로선수들 중 연봉 수준이 높은 리그 중 하나입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만큼 연봉 또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LCK 팀들 대다수가 운영비의 대부분이 선수 연봉으로 지출되고 있으나, 수입원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자산가격 버블이 일어나며,  LCK 선둘의 평균 액수는 2년만에 71%나 상승한 정도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한 팀들은 선수를 잃어야 하며, 또 팀내 프차선수라 할 만한 선수를 가지고 있지 않은 팀들이 대다수이지요.

대부분의 LCK 팬들 역시 팀팬 보다는 특정 선수의 팬이 많은 것 역시 LCK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LCK 샐러리캡 규정

LCK의 균형지출제도란, 팀에서 선수에게 지급하는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두고, 이를 초과할 경우 사치세라는 일종의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샐러리캡이라 보시면 됩니다.

거두어진 사치세는 다른 팀들에게 분배하여, 다른 팀들이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단, 이 사치세는 지출 권장 하한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구단에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LCK의 샐캡은 지출 상한선과 지출 권장 하한선이 존재하게 됩니다.

 

지출 상한선

LCK 10개 팀의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산정되게 되며, 팀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 팀 별 연봉 상위 5명 연봉의 합산 총액이 상한선입니다.

이 기준점은 2년마다 재산정됩니다.

선수 별 개개인에 대한 연봉 상한선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의 경우, 바이퍼의 연봉이 높으니까 바이퍼 빼고 나머지 킹겐, 클리드, 제카, 라이프, 그리즐리 선수로 합산을 하겠어. 이런 식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상위 5인의 연봉을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지출 권장 하한선

지출 권장 하한선은 팀에서 선수들에게 투자해야 하는 연봉의 최소 금액을 뜻하며, 2022년 기준 LCK가 각 팀에 배분한 수익의 70% 수준으로 정해집니다.

 

예외 조항

현재 LCK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으리라 추측되는 페이커의 경우, 샐러리캡이 적용되면 사치세는 물론이거니와 T1은 최저 연봉 수준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수준이 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샐러리캡이 적용되기 전 페이커 선수는 2023년 ~ 2025년까지 T1과 3년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도 하지요.

또 담원기아의 캐니언과 쇼메이커의 경우 팀의 프차 스타라 할 수 있는데 이 두 선수들의 연봉 합산만 해도 이후 발표될 샐러리캡을 초과하거나 혹은 그에 근접할 경우, 담원기아 역시 최저 연봉 수준의 선수들로만 나머지 로스터를 채워야 할 수도 있는 불이익에 처할 수 있습니다.

 

팀에게 간판스타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지면 LCK에서 샐러리캡을 도입하는 취지와는 맞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거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대상으로 예외 조항을 두었습니다.

 

예외 조항에 속하는 선수의 연봉은 합산 총액에서 감면 혜택이 주어지게 됩니다.

샐러리캡 예외 조항 조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적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MSI / 롤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들인 경우, 연봉의 50%만 총액에 반영됩니다.

 

위의 성적 예외 조항에 속하는 선수는 현재 젠지의 피넛, 그리고 T1의 페이커 두 명이 있습니다.

 

2. 장기 근속

우승 횟수와 상관없이 한 팀에 3년 이상 근속한 선수들은 장기 근속 우대의 일환으로 총액 계산시 30% 감면 혜택을 받습니다.

 

만약 성적과 장기근속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면 감면 혜택이 중춥됩니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여러 번 한 선수는 실제 보수 총액 가운데 30 ~ 40% 정도만 총액에 반영됩니다.

 

30~40%라 밝힌 것으로 보아, 50% + 30% 방식이 아닌 아마 50%를 깎고, 거기에서 다시 30%를 깎는 방식이 적용될것 같네요.

예를 들어 페이커 연봉이 100억이라 치면 성적 예외로 우선 50%를 깎고, 거기에서 다시 장기 근속 예외 조항으로 30%를 깎아 총 연봉액 합산 시 페이커 연봉은 35억이 반영되게 하는 방식이 될것 같습니다.

 

3. 기타

육성권, 지정선수특별협상제도 등을 통한 연봉 인상분은 전액 미포함됩니다.

 

지정선수특별협상제도로 인한 연봉 인상분이 미반영되면 아무래도 돈이 있는 구단은 실제 샐러리캡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사치세 없이 쓰는 것은 가능할것 같습니다.

 

 

페이커 특별법?

페이커

앞서 살펴본 바에서 국제 대회 3회 이상, LCK 5회 이상, 장기근속 3년 이상 등의 조항 때문에 페이커 특별법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데요.

살펴보면 페이커 뿐 아니라 피넛, 쇼메이커, 캐니언 등도 샐러리캡에서 연봉 총액 감면 대상이 됩니다.

만약 이런 선수들의 연봉이 보정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한 팀에 프차스타가 2명 이상 존재하기 어려워지거나, 혹은 팀내 프차스타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결국 LCK S급 스타 선수들의 해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당연히 보정이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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